엔비디아 주가 조정 틈타 저가 매수 나선 ‘돈나무 언니’, 기술적 우위가 확신 줬나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명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에 대해 다시금 적극적인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 최근 엔비디아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AI 거품론과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주가가 조정을 받자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21일 약 1,690만 달러(한화 약 220억 원)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 9만 3,374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입은 지난 8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재개된 것으로, 아크인베스트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약 110만 주에 더해 지분을 더욱 확대하게 되었다.
앞서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62% 급증한 5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였으나, 정규장에서는 오히려 주가가 3.15% 하락 마감했다. 캐시 우드의 이번 베팅은 시장의 단기적인 우려보다는 엔비디아의 펀더멘털과 기술적 독점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라인드 테스트서 입증된 기술 격차, DLSS 4.5가 네이티브 화질 압도
이러한 투자 확신의 배경에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력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하는 엔비디아의 저력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독일의 IT 전문 매체 컴퓨터베이스(Computerbase)가 1,000명 이상의 게이머를 대상으로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는 엔비디아가 가진 기술적 해자를 명확히 보여준다.
해당 테스트는 게임 해상도를 4K로 설정한 상태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업스케일링 기술인 ‘DLSS 4.5’, 경쟁사 AMD의 ‘FSR’, 그리고 업스케일링을 적용하지 않은 ‘네이티브 해상도(TAA 적용)’의 화질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에게는 어떤 기술이 적용되었는지 알려주지 않은 채 오로지 눈에 보이는 화질만으로 선호도를 선택하게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2%(3,249명)가 엔비디아의 DLSS 4.5를 최고의 화질로 꼽았다. 원본 화질이라 할 수 있는 네이티브 해상도를 선택한 비율은 24%에 그쳤으며, AMD의 FSR을 선택한 유저는 15%에 불과했다. 나머지 12.8%는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는 “원본 해상도가 가장 좋다”는 통념을 깨는 결과로, 최신 업스케일링 기술이 네이티브 환경의 단점인 TAA(Temporal Anti-Aliasing)로 인한 흐릿함을 효과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적 편견 깬 화질 혁명, 시장 지배력 공고화
이번 테스트 결과는 업스케일링 기술에 대한 유저들의 인식과 실제 경험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시사한다. 많은 게이머가 기술 적용 사실을 인지했을 때는 원본 해상도를 맹목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정보 없이 화면만 보았을 때는 오히려 엔비디아의 AI 기반 보정 화면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DLSS 4.5는 경쟁 기술인 AMD의 FSR 4와 비교했을 때 움직이는 화면에서의 디테일 처리와 프레임 생성 알고리즘에서 확연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프레임 생성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최대 6배의 성능 향상을 꾀하는 상황에서, 화질 저하 없이 성능을 끌어올리는 기술력은 그래픽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