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테크, ‘원팀’ 협업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 자동화 선별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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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테크, ‘원팀’ 협업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 자동화 선별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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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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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테크 선별진료소 측면,후면.
이솔테크 선별진료소 측면,후면.

“우리는 원 팀이다. 동료들 덕분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이 상도 없었을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10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한 말이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수검자를 위한 이솔테크(대표 송종운)의 ‘자동화 선별진료소’도 지역사회 민·관 원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맞춤 에너지 절약 하우스를 제작하는 중소기업 이솔테크는 3월부터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고 전국 각종 행사가 취소돼 내수시장도 얼어붙어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 송 대표의 눈에 광주 광산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보호장비로 중무장한 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안쓰러운 모습이 들어왔다. 순간 뇌리 속에 ‘머지않아 여름이 오는데 무더위 속에서 의료진들이 어떻게 일하실라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송 대표는 광산구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보유한 기술력으로 안전한 전천후 선별진료소 만들어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광산구 보건소는 흔쾌히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광주지역 민·관 지역사회 협업으로 전국최초로 선보인 광산구 자동화 선별진료소가 만들어진 배경이다.

액티브 하우스 모듈러 건축 기술을 개발한 이솔테크는 해외 선진국의 법규까지 등록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수출 계약물량 1억4000만원이 취소되는 불운까지 닥쳤다. 에너지 효율 기술 분야에서 월드 클래스 기술을 보유해 지역경제계의 기대가 큰 만큼 이 대표의 상실감도 깊을 수 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전남 곡성 청년장터 8000만원, 전북 임실 휴양림 건축 현장3억3000만원 물량이 코로나 19로 납기가 취소되거나 연장되면서 송 대표는 말 그대로 자포자기 위기에 놓였다.

마침 광산구 보건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모습을 본 송 대표는 생존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태양광 모듈과 집열판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을 갖춘 구조물로 고객이 원하는 크기로 제작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하우스의 장점을 적용한 자동화 선별진료소 만들어 K방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떠올렸다.

이 대표는 곧바로 광주테크노파크와 연구개발(R&D) 실험을 거쳐 자신감을 얻었다. 제품을 활용한 마케팅 방안을 집중 논의한 끝에 모듈 구조물 내압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별진료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당시 대구에서 코로나가 크게 확산하면서 의료시설 및 의료진 피로도 문제가 집중 대두됐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안전하고 빠른 검체 체취가 가능한 선별진료소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 대표는 내압성능이 우수한 에너지 절감형 하우스 모듈을 활용, 의료진과 환자 검체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비대면 선별진료소와 자동화 세척 장비, 문진 시스템을 융합한 전자동화 선별진료소를 착안했다. 기존 텐트형 선별진료소 문제점을 개선한 선별진료소 개발에 들어갔다.

광주 광산구·북구 11개 중소기업이 재료와 부품을 제공하고, 광주테크노파크는 구조물 내압 연구개발 지원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지역본부는 공기관련 실험에 협조했다.

이렇게 지역사회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동형 자동화 선별진료소는 의료진 공간과 수검자의 동선을 완벽히 분리해 2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

검체 채취 공간과 의료진의 대기 장소가 완벽하게 분리돼 있고, 체온 측정부터 검체 운송까지 검사의 전 과정에 자동화 장비를 적용해 완벽한 비대면 검사가 가능하다. 모든 검사가 끝나면 하우스를 내부 및 글로브등을 자동 소독하는 시스템도 적용돼 안전이 2중으로 보장된다.

이솔테크 선별진료소 글로브월 기밀 시스템 및 스피커.
이솔테크 선별진료소 글로브월 기밀 시스템 및 스피커.

무엇보다 선별진료소내 냉난방기 사용이 자유롭다. 의료진은 레벨D방호복·N95마스크·고글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할 필요 없이 안전하게 검사를 할 수 있어 검진 업무의 피로도는 낮추고 효율성은 높였다. 무더위 속 방호복을 입은 상태로 검사 업무를 하다가 의료진들이 쓰러지는 일을 막고 감염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수검자의 공간은 음압, 의료진의 공간에는 양압이 흘러 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설계했고, 또한 음·양압기 고장 및 글로브 파손으로 인한 미세한 공기 누출까지도 체크 및 알림이 가능한 경고 시스템을 적용,안전하게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진료소 내부에는 손을 씻기 위한 위생도기, 수전 등도 설치됐다.

마침내 지난 6월 광주 광산구청 광장에 설치했다. 의료진(양압)과 방문자(음압) 공간의 완벽분리로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등 안전성을 높이고 더운 방호장비도 착용할 필요가 없게 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냉난방시설을 갖춰 사계절 전천후 이용하고 현대적 감각의 세련된 디자인은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까지 준다는 호평을 받았다.

광주 광산구는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기업들을 도왔다. 중소기업이 협업 개발한 제품을지 지방자치단체 보건 행정 공무원에 제안해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제품 개발에서부터 의료진과 현장의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이렇게 해서 문진, 체온, 검체, 검체 자동 전달, 세척까지 비대면 자동화 선별진료소가 광주 광산구 야외 선별진료소에 설치될 수 있었다. 광산구 보건소는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감염팀 교수 자문을 받아 운영에 들어갔다.

이솔테크는 자자체 홍보팀과 보건소, 기업지원팀과 함께 전국 250여개 보건소와 800여 병원에 홍보물을 발송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에도 홍보했다.

이솔테크의 자동화 선별진료소는 세계 최초의 3무(무감염·무대면·무접촉)K방역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한미 코로나 19 협력방안으로 자료를 제공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15개 지자체와 정부 의료시설 납품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K방역 우수 기업으로 추천 전국 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비롯 보훈병원, 대구 수성구,영천,곡성군,의성군등 지자체 보건소 및 호흡기 클리닉에도 납품을 진행중이다. 지금까지 전국 100여 병원과 보건소에 자료를 제출 납품 협의중이다.

송종운 이솔테크 대표.
송종운 이솔테크 대표.

더불어 임시 구조물 비대면 자동화 선별진료소 기술에 안전하고, 2차감염을 예발할 수 있으며, 상시 건축물로 정식 승인이 가능한 국내 최초 자동화 선별진료소 신축 건물(지상2층)을 창원시 보건소에 납품하기로 최종 계약을 맺었다. 이 자동화 선별진료소 신축 건물은 내년 2월이면 창원 보건소에 납품 운영 예정이다.

송종운 대표는 지난 7년동안 준비해 온 꾸준히 축적된 기술 및 제품을 “어려운 여건에도 시대적 요인을 잘 간파, 빠른 판단력과 투자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면서 “시대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 신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와 기관, 기업의 뛰어난 협업과 팀 플레이가 위기를 기회로 창출하는 원동력을 만들어냈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병동 사업 및 글로벌 이동식 의료병동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명실공히 K방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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