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 20주년]국가 주도 광융합산업으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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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업 20주년]국가 주도 광융합산업으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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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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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광주에서 태동한 지역특화산업 광산업이 올해 20주년을 맞아 국가 주도의 광융합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지난 2000년 광주에서 태동한 지역특화산업 광산업이 올해 20주년을 맞아 국가 주도의 광융합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지난 2000년 광주에서 태동한 광산업은 자동차·가전산업과 함께 지역 3대 특화산업으로 승승장구했다. 2013년까지 광주에서만 380여개 업체가 설립돼 8400여명을 고용하고 연간 2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중국제품의 저가 공세에 밀리고 세계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시, 광 관련 지원기관, 연구소 등은 광산업 제2의 중흥을 위해 힘을 합쳤으며 지난 2018년 9월 국회에서 정부의 법적 지원 근거인 '광융합 기술개발 및 기반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이로써 광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광융합산업으로, 지역특화산업에서 국가전략산업으로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20주년을 맞는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프로젝트 성과와 의미, 주요 광 관련 지원기관 및 연구소 비전, 주요 기업 등을 소개한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광주지역 생산과 고용인원의 30%를 차지하던 아시아자동차가 부도났다. 수많은 중소기업이 무너지면서 지역경제는 일순간 붕괴 위기에 내몰렸다. 그 무렵, 부실한 지역 경제구조에 대한 반성과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지역경제의 틀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광주시는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광산업을 광주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만 해도 광산업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고 정확한 산업 분류조차 되지 않았다. 시는 중앙부처 관계자와 대학교수, 연구원 등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했으며 수차례 회의 끝에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고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광산업은 빛을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인식하고 빛을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광기술을 핵심기술로 활용해 만든 부품 소재, 장비 및 시스템을 포함한다.

시는 산업연구원에 4대 지역 전략산업(광주 광산업, 경남 기계산업, 부산 신발산업, 대구 섬유산업) 육성 실시용역을 의뢰해 2000년부터 2012년까지 3단계로 총사업비 8447억원을 투입하는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광산업은 대구의 섬유, 부산의 신발, 창원의 기계산업 등과 함께 지역특화산업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여타 지역의 특화산업이 중앙정부에 의한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채택된 반면 광주의 광산업은 지역 사회가 산업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창출, 중앙정부에 건의해 탄생시킨 버텀업(Bottom-up) 방식의 새로운 산업이라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

1단계에서는 2000~2003년 4020억원을 들여 인프라 중심의 집적화 단지를 조성했다. 한국광기술원, 한국광산업진흥회, 광주과학기술원 부설 고등광기술연구소 등을 설립하는 등 광산업 연구기관 및 지원기관을 집적했다.

2단계에서는 2004~2008년 3863억원을 투입, 발광다이오드(LED) 및 응용부문으로 육성 분야를 확대했다. 3단계는 2009년부터 차세대 광 기반 융합산업 육성, 차세대 미래유망산업 발굴 지원 등 차세대 융합산업 발전에 564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10년간 1~3단계 육성사업을 통해 광산업은 큰 폭의 성장을 달성했다. 업체 수는 1999년 47개에서 2010년 약 8배인 360개로 증가했다. 고용인원은 1999년 1896명에서 2010년 8004명으로 4배 증가했다. 2010년 광산업 매출액은 2조5400억원으로 1999년 매출액 1136억원 대비 약 22배 증가하는 등 자동차와 가전산업에 이어 지역 3대 제조업으로 도약했다.

광주 광산업은 2005년 3월 감사원 감사결과 우수 사업 평가를 받았으며 2006년 2월 산업부 지역산업정책 대상으로 선정됐다. 2011년 5월에는 기획재정부가 광주 광클러스터를 지역혁신 클러스터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산업이 지역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는 높지 않았다. 일부 기업을 제외하곤 자립화 수준까지 발전하지 못했다. 종업원 30인 이하의 영세업체가 다수를 차지했다. 기술수준이 낮고, 업체 간 과당경쟁, 해외 선진 기업과의 기술격차 심화, 기술 후발국의 추월 압박, 핵심부품의 심각한 해외 의존도 등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안고 있었다.

결국 광산업 육성 3단계 사업이 끝난 2012년 이후부터 차츰 성장세가 둔해졌다. 선진국과 기술격차와 중국의 저가공세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면서 정체 현상에 빠졌다.

이에 정부는 광융합기술지원법을 제정한 데 이어 광융합기술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며 위기를 극복할 재도약 기틀을 닦았다. 정부와 지자체, 광 관련 주요 지원기관들이 힘을 합쳐 '광융합산업 글로벌 톱 3 선도국' 지위 확보를 위한 광융합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부품과 소재에 머무르지 않고 전자, 자동차, 에너지, 나노, 조선, 농업, 의료기기산업 등과 고부가가치 융복합하고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광융합산업 중장기 전략 로드맵을 마련했다. '2030 광융합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은 △소자·부품·기기·장치 수직계열 △광융합산업별 수평통합 △이업종과 입체융합 △광융합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산업기반 마련 △광전소자에서 양자소자로 전환을 위한 기술 준비를 담고 있다.

광산업은 지난 20년의 성장과 도전에 안주하지 않고 이제 국가전략산업으로 전환해 대도약하는 새로운 시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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